요즘 현대 사회는 기후 변화, 대규모 시위, 사회 불평등 등 전 지구적 위기를 마주하고 있어요. 이런 문제들은 미디어 속에서 끊임없이 다뤄지며 우리에게 늘 ‘존재하는 것처럼’ 느껴지지만, 실제로는 그 인식이 매우 피상적이라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죠. 사회는 문제의 본질보다 ‘어떻게 보이느냐’에 더 집중하며, 시각적인 이미지가 책임감보다 더 큰 비중을 차지하곤 합니다.
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사회적·환경적 문제를 인식하는 방식이 얼마나 허상에 가깝고 표면적일 수 있는지를 탐구합니다. 외형적 이미지와 상징들이 실제 대응 부족을 감추고, 현실과 그 재현 사이의 간극을 어떻게 만들어내는지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둡니다.
불타는 도시를 인쇄된 배경 이미지로 둔 모델의 장면은 현실과 재현 사이에 놓인 이 간극을 상징합니다. 인위적으로 만든 불꽃은 사회의 무관심과 ‘가짜 참여’를 은유하며, 현실의 위기와 그 위기를 멋지게 포장한 이미지 사이의 대비는 우리가 얼마나 쉽게 시각적 매력 뒤에 진짜 문제를 숨기고 책임을 회피하는지를 강조합니다.



